우리는 흔히 자아(自己)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뇌과학과 심리학 관점에서 보면, 자아는 기억의 축적물에 가깝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오늘은 인간의 정체성과 기억의 관계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기억은 자아의 기반: “나는 내가 기억하는 존재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그 과정에서 나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갑니다. 어렸을 때부터 쌓이는 작은 사건들—칭찬, 실수, 실패, 성공—이 반복적으로 뇌에 자리 잡으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성합니다. 기억은 단순히 과거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서사를 만든다는 점에서 자아 형성의 핵심이 됩니다. 나라는 존재는 생물학적 몸보다 ‘기억의 집합’에 더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친절한 사람이라고 믿는 ..